미국인들 “점점 멀어져가는 북한”

미국인들이 느끼는 북한의 대미(對美) 호감도가 3년째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퀴니팩 대학은 지난달 21-27일 2천41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북한을 포함한 16개국이 미국에 대해 어느 정도 호감을 가졌다고 느끼는지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응답자들이 느끼는 각국의 대미 호감도를 0-100점으로 표현하도록 한 결과 북한은 15점을 받아 조사 대상국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란이 17점, 팔레스타인 27점, 베네수엘라와 쿠바가 각각 30점, 아프가니스탄 32점 등으로 나타나 미국인들이 꼽은 ‘미국에 대해 비호감을 느끼는 국가’로 분류됐다.

이라크(36점)와 러시아(42점), 중국(45점)도 50점을 밑돌아 미국을 ‘친근하지 않게’ 느끼는 국가로 꼽혔다.

북한은 특히 이러한 조사가 처음 실시된 2006년 이후 호감도 점수가 꾸준히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이란을 제치고 꼴찌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호감도 점수는 2006년 3월 19.7점, 6월 18.4점, 2007년 5월 16.7점으로 점점 낮아졌으며, 국가별 순위도 2006년과 2007년에는 이란이 14~16점대에 머물러 꼴찌를 차지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북한은 이란보다도 낮은 점수를 받아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 영국 80점, 캐나다 79점, 이스라엘 69점, 인도 59점, 멕시코와 프랑스 각각 57점을 받아 미국인들이 꼽은 ‘미국을 친근하다고 느끼는 국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프랑스의 호감도 점수가 2006년 44점에서 올해 57점으로 12점 뛰어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퀴니팩대 설문조사 기관의 피터 브라운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과 프랑스 관계를 얼어붙게 만들었던 때는 지나갔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쿠바의 점수가 2007년 23점에서 올해 30점으로 상승한 데 대해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