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첫 한국전 전시실 생긴다

오는 11월 10일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해병대 창설 230주년을 맞아 국립해병대박물관(NMMC)이 건립되며, 이 박물관에 250평 크기의 한국전 전시실이 생긴다.

미국 전역에 한국전과 관련한 기념공원이나 참전비가 세워져 있으나 한국전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전시실은 처음이다.

20일 이 박물관의 설계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차드본에 따르면 이 박물관은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 한국전 등 3개의 대형 갤러리를 포함, 모두 9개의 전시실을 갖추게 된다.

이중 한국전 전시실에는 인천상륙작전, 서울 시가전, 장진호 전투, 탑동 전투 등을 묘사한 조형물과 인물상들이 배치된다.

특히 스크린 영상을 통해 맥아더 장군이 미군부를 설득,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는 과정도 설명하고 있으며, 빨간 전구로 표시한 폭격지와 항공기의 굉음으로 당시 상황을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장진호 및 탑동 전투 장면에서는 혹한의 날씨를 연상시키기 위해 바닥에 얼음을 배치해 온도를 낮추는 등 3차원적인 극적 효과도 냈다.

차드본은 전화 통화에서 “미국 해병대의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박물관 탐방을 통해 세계사속에서 미국 해병대가 차지하는 역사를 알게 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면서 “제2차 세계 대전후 냉전이 있었고, 결국 미국이 한국과 함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싸웠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MMC는 2차세계 대전 당시 미 해병대원들이 이오지마(유황도)에 상륙해 성조기를 세우는 모습을 형상화해 설계됐으며 높이가 64m에 달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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