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양보는 주권포기”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에게 양보하는 것은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북한 김철주사범대학의 정기풍 정치학 교수가 광복절을 맞아 방북한 미국 소재 온라인 매체인 민족통신 기자와 인터뷰에서 다양한 주장을 내놔 최근 북한에서 통용되는 정세관의 일단을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21일 민족통신에 따르면 정 교수는 ‘미국의 압살정책’에 대한 양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라크나 리비아 등 나라들이 (미국에) 양보해 봤지만 돌아오는 것이 무엇이었느냐”며 “우리는 중국이나 러시아 처럼 큰 나라도 아니기 때문에 양보하면 끝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 비용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통일 비용이라는 말 자체가 동서독의 통일 이후에 나온 말”이라며 “우리 민족의 통일은 북과 남의 체제, 이념, 제도 등을 그대로 인정하는 기초 위에서 세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통일되면 분단으로 지출되던 불필요한 엄청난 돈이 절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국제사회 누구나 할 수 있는 정상적인 군사훈련인데 왜 쐈느냐고 묻는 자체가 문제”라며 “그런 질문은 마치도 왜 아침을 먹었느냐는 질문과 같다”고 미사일 시험 발사를 정당화 했다.

또 북한이 위폐나 가짜 담배를 만들고 있다는 외부 시각에 대해 “위폐를 만드는 정권이 인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냐”라고 반문하는 동시에 “우리 담배도 질이 좋아 가짜담배를 만들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90년대 중반 30만-300만명이 아사했다는 보도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인민이 고생한 것을 말한다면 외부에 난 소문보다 더 극심했다고 생각되지만 그런 보도들은 허무맹랑한 숫자로 우리의 영상을 깎아 내리려는 좋지 못한 자세”라며 “우리가 비록 풀죽보다 더 한 것을 먹으며 버텼지만 굶어서 죽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탈북자’에 대해서도 “멀쩡한 사람을 유괴해 탈북자를 만든 경우도 있고 ‘고난의 행군’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자기만 생각한 나머지 도둑질과 같은 부도덕한 범죄에 관련된 극소수의 사람들이 달아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며 “이들도 미제의 압살 정책의 산물”이라고 강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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