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3분의2 ‘북핵은 미국에 큰 위협’

미국 국민들의 3분의2 가량은 북한의 핵무기프로그램을 미국에 대한 큰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센터가 지난달 일반 미국인 2천6명과 각계의 여론 지도자 520명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한 결과, ‘미국에 대한 잠재적인 주요 위협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일반국민과 여론지도층은 모두 북한 핵 프로그램을 첫번째 주요 위협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들의 경우 북한 핵프로그램이 미국에 대한 주요 위협이라는 응답이 66%에 달했으며, 여론 지도자들 중 언론계는 72%, 외교분야는 67%, 종교계는 61%, 군사분야는 58%가 똑같이 답변했다.

북한 핵 다음으로는 이란 핵프로그램, 중국의 강대국 부상, 인도-파키스탄 분쟁, 중국-대만간 군사적 충돌 등이 주요 위협으로 꼽혔다.

미국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북한은 중국, 이란, 이라크와 함께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로 꼽혔다.
일반 국민들의 경우 이라크가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응답이 18%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16%), 북한(13%), 이란(9%)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외교분야 여론 지도층 가운데서는 북한이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응답이 26%로 중국(23%), 이란(21%) 보다 많았으며, 종교계 지도자들 중에서도 북한이 최대 위험국이라는 의견이 19%로 중국(14%), 이란(11%)보다 앞섰다.

언론계 지도자들은 미국에 가장 위험한 나라로 중국(24%), 북한(22%), 이란(22%), 군사분야 지도자들은 중국(23%), 이란(23%), 북한(15%) 순으로 평가했다.

4년전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북한이 미국에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응답이 일반 국민 중에서는 1%, 여론 지도층에선 1∼8%에 그친 바 있어 최근 수 년 사이에 북한을 위협적인 나라로 보는 시각이 미국 내에서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앞으로 아시아에서 어떤 나라가 미국의 우방과 상대국으로서 더욱 중요해질 것일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여론 지도자들이 중국과 인도, 일본을 앞세운 반면 한국을 꼽는 의견은 아예 없거나 아주 적었다.

중국이 더욱 중요한 우방과 파트너가 될 것이란 응답은 여론 지도자들 사이에서 분야별로 28%(안보전문가)∼42%(과학계), 인도는 11%(종교계)∼45%(안보전문가), 일본도 11∼36%에 달했다.

그러나 한국이 우방과 상대국으로서 중요해질 것이란 응답은 0∼4%에 그쳤다.

반면 향후 미국의 우방과 상대국으로서 중요성이 떨어질 나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을 꼽는 응답이 분야별로 최고 14%(안보전문가)에 달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과 함께 일본의 중요성이 떨어질 것이란 여론 지도층의 응답도 2∼8%로 중국(0∼2%), 인도(0∼3%), 호주(0∼3%) 등 보다 많았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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