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남북철도 연결 가능성에 ‘군침’

남북 열차시험운행이 내달 17일 예정됨에 따라 국내 물류업계가 대북사업 준비를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시도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 등 물류 빅 3는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3-4년 내에 화물열차 운영으로 남북 물류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자체적으로 팀을 꾸려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이들 물류업체는 남북철도 개통으로 남북경협 활성화와 더불어 TSR(시베리아횡단철도), TCR(중국횡단철도) 등으로 대륙 진출까지 가능해지기 때문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대한통운은 인도 지원 물자, 교역 물자의 육로 수송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경의선과 동해선 개통이 가시화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예전에 철도 수화물 사업을 했던 적이 있으며 철도역 주변에 창고가 많고 철도 관련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남북 철도가 열리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대한통운측은 “현재 53량의 화차를 갖고 있으며 역 주변에 창고가 포진해 남북 철도 개통시 가장 먼저 물류 수송에 나설 수 있다”면서 “향후 시베리아횡단철도가 연결될 경우까지 대비해 사업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 또한 총 223량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화차를 보유하고 있어 남북 철도 개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진측은 “대북 물류사업이 활성화되려면 군사적 보장 장치와 선로 개량 등 산적한 문제가 아직 많다”면서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 블루오션 시장이 열리는 셈이라 조심스럽게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택배는 개성공단 조성에 따른 건설 원자재 배송 및 입주업체 생산 제품 반출 등을 주요 사업계획으로 잡을 정도로 대북사업이 활발해 대북사업팀을 주축으로 남북 철도 현안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택배는 현대아산이 개성공단 사업권 확보와 더불어 물류사업권에 대해 북측의 허가를 받은 상황이라 남북 철도 개통시 대북 물류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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