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한나라당은 3無집단” 집중공격

▲ 18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 회의 ⓒ연합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두고 여당은 ‘성과 부풀리기’에 나선 반면, 야당은 ‘확대 해석’이라며 맞불을 놨다.

취임 100일째를 맞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8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한나라당과 당 대권주자들이 교만에 빠져있는 게 아닌가 지적한다”며 “역대 야당이 한나라당 막가파식 태도를 보인 적이 있는지 기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그동안 할 만큼 했고 참을 만큼 참았다. 국민의 생업과 아무 상관이 없는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로 국회를 마비시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한나라당은 수구세력에 발목을 잡힌 정쟁놀음을 끝내라”고 요청했다.

열린당 문희상 상임위원은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의지표명은 우리 사회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킨 청량한 가을바람이었다”며 “한나라당과 수구진영은 국제감각도 없고 시대정신도 없고 전략감각도 없는 3無집단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문 상임위원은 또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북한 주민의 삶을 도와 줄 수 있다는 미국 부시 대통령의 말을 주목한다”면서 “대북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해서 북의 체제존중까지 포함된다면 향후 북한 문제를 풀어가는데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당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한미정상회담의 성과가 부풀려졌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전작권 환수 관련, 2차 방미단 파견과 국회차원의 특위 구상을 주장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전작권 단독행사 문제가 주권과 자주의 문제인지, 국가적 중대사인지를 국회차원에서 밝혀야 한다”며 “국회에 전작권 문제를 논의할 특위를 구성하고 청문회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19일 이상득 국회 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2차 방미단을 미국에 보내 미국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 ‘전작권 조기 환수 논의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