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 방북…”친인척 조문 목적”

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별세와 관련,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이 7일 방북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교 측 장래위원회 문형진 장래위원장과 박상곤 평화자동차 사장이 7, 8일 이틀간 방북을 신청해서 어제 승인을 했고 오늘 오전 개성공단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서 출경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유족 측의 희망으로 북한에 있는 친인척의 조문을 맞이하기 위해 북한 지역에 가고 싶다는 부분에 대해서만 인도적 차원에서 승인해 준 것”이라며 “이들은 미국 국적을 가진 분들이라 우리 측 영역에서 북한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만 승인해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사장은 문 총재 별세 당일인 3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을 방북했다가 북측과 조문단 파견 등을 논의했고, 북측은 박 사장에게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신 북측은 김정은 명의의 조전을 전했다.


때문에 박 사장이 귀환 이틀 만에 다시 방북 길에 오르고 상주인 문 회장까지 동행했다는 점에서 북측이 문 총재 별세와 관련해 또 다른 조의를 표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들이 북측에 조문단 파견을 재차 요청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측이 이미 조문단 파견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정은의 조전까지 보낸 상황에서 조문단 파견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총재는 1991년 12월 방북해 김일성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20여년간 북한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박 사장과 문 회장은 지난해 12월 김정일 사망 당시 조문차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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