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오바마, 대북 태도 부시 닮아가”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태도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1기 행정부 때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 교수는 20일 뉴욕의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도 쿠바도 베네수엘라까지도 자신들에게 화답을 했는데 북한만 화답을 안하니까 북한이 계속 적대적 감정을 갖겠다는 것으로 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선 때 오바마는 부시가 동맹국의 말을 듣지 않고 일방외교를 해서 동맹을 어렵게 했다고 비판하면서 자신은 동맹국의 의견을 잘 듣고 항상 협의해서 일을 하겠다고 한 것이 이번 북한 로켓 발사에서 스스로의 입지를 좁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오바마 정부의 의지를 시험하는 것으로 해석을 하는데 이것은 착각”이라면서 로켓 발사 이유의 80~90%는 북한의 내부적인 목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와 김정일 3기 출범 등을 앞두고 주민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줄 필요성이 있었고 로켓 발사와 관련된 군과 과학자들에게는 예산 확보의 필요성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