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은 27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종북성향에 대해 “그렇게 단정할 만한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문제삼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두둔했다.
문 고문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서 종북주의 논란과 관련, “종북세력이 있다면 정치권에서 배제돼야 마땅하지만 마녀사냥식으로 마구 단정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선 비례대표 부정선거로 논란이 되고 있는 통진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 “진보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느냐 여부에 달렸다”며 “야권연대가 국민 지지를 얻는데 도움이 되면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비례대표 후보 선출과정의 부정이 확인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원 자격이 문제될 수 있다”면사 “그 분이(이석기 의원)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든지 하는 이야기를 보면 대중정치인으로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3대세습에 대해 그는 “현대 민주주의 관점에서 맞지 않고, 전근대적인 행태라는 비판적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대화상대로 인정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북핵은 어떤 경우에도 용인돼선 안되고 지금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요구하는 데 그 지위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새로운 정부 첫 해에 10·4 공동선언 이행부터 논의하는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며 “정상회담도 해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해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관계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는 “정부의 발표를 존중한다”고 했고, 금강산 관광은 반드시 재개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