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 목사 방북 (1989.3.25.)

▲ 김 주석과 문 목사의 만남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고문인 문익환 목사가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초청으로 1989년 3월 25일 평양을 방문했다. 문 목사의 방북에는 재일동포 정경모 씨가 동행했으며 일본과 중국을 경유했다. 문 목사는 평양도착 성명을 통해 김일성 주석과 만나 조국통일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평양에 왔다고 밝혔다.

문 목사는 27일 다른 행로로 북한에 간 소설가 황석영, 정경모 씨와 함께 김일성 주석을 면담했다. 4월 2일에는 평양에서 문 목사와 북측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허담의 공동명의로 ‘4.2 남북공동성명서’가 발표됐다. 문 목사는 열흘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4월 3일 북한을 떠나 중국과 일본을 경유해 4월 13일 귀국했다.

정부는 당국과의 사전협의 및 허가 없이 평양을 방문한 문 목사의 행위가 명백한 실정법위반이라고 규정, 귀국하자마자 구속했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그의 행동을 ‘감상주의적, 이상주의적’으로 규정, 7년 징역형을 확정했으나 다분히 정치적인 고려로 1990년 10월 20일 1년 6개월여 만에 형집행정지로 석방했다.

문익환 목사는 1976년 3.1민주구국선언사건에 김대중, 이문영 씨 등과 함께 구속돼 20년 형을 선고 받았으나 1977년 12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그 뒤에도 국민연합선언서사건(1978년), 내란예비음모죄(1980년), 집시법위반(1986년), 국가보안법위반(1989년)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10여 년간 영어의 생활을 하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은 채 반정부 활동을 계속해왔다. 1994년 1월 18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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