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촉구한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이 지난달초 북한측에 방북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문 의장의 기획특보인 김재홍(金在洪) 의원은 지난달 5∼8일 남북 공동제작 오페라 ‘아, 고구려’ 관람차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문 의장의 방북의사를 전했다고 우리당 관계자가 전했다.
당 관계자는 “김영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겸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회장과 박경철 민화협 부회장 등을 만나 남북간의 포괄적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문 의장이 방북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시 북측 관계자들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방북이 성사될 경우 지난 1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힌 대로 2차 남북정상회담 조기 개최와 북한 노동당과의 ‘당 대 당’ 교류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