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정보고 ‘北 바로알기’ 수업…”아, 뼈밖에 없다니”

▲15일 인천 문성정보고에서 진행된 ‘북한 바로알기’ 특별수업에서 이광백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2학년 9반 교실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NK

“실제로 믿기가 어려워요, 만일 진짜라면 너무 잔인해.”
“아, 뼈 밖에 없어.”
“말도 안 돼…”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영상물이 상영되자 교실 여기저기서 안타까운 탄식이 터져 나왔다. 15일 오후 인천 문성정보미디어고등학교 2학년 9반 교실. 북한 바로알기 일환으로 학교측이 준비한 특별수업을 통해 북한 어린이들의 굶주린 모습을 본 학생들은 모두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측은 6.15 7주년을 맞아 전교조를 중심으로 일방적인 6.15공동선언 띄우기 수업이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북한 바로 알기’라는 특별수업을 편성했다.

특별수업 교사로 참여한 이광백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은 50분 가량 진행되는 수업 동안 북한의 극심했던 식량난과 수령 숭배의 적나라한 현실을 가감 없이 알리는 데 주력했다.

수업은 2학년 9반 교실에서 이 연구위원이 직접 진행하고, 이 방송을 전교생에게 생중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위원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95~98년 북한 식량난과 현재 북한 장마당의 실상, 김일성•김정일 우상숭배 강요, 해외를 떠도는 탈북자 실태를 소개했다.

“북한에서는 사형을 시킬 때 사람들을 불러모아서 보게 합니다. 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하기 위함이죠. 이 모습이 공개처형을 하는 모습입니다.”

굶어 죽는 아이들의 모습과 공개처형 장면을 지켜본 학생들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적잖은 학생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영상물에서 한 북한 어린이가 ‘굶주리는 남조선 아이들을 구하자’는 말이 나오자 한 학생은 “누가 누굴 구원해”라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금까지의 통일 교육은 북한의 대남 전략 대비차원으로, 또는 6.15공동선언과 같은 통일에 대한 환상적인 기대감을 심어주는 차원에 그친 한계를 보였다”면서 “이런 기존의 통일 교육은 북한을 제대로 알기에는 부족했다. 북한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아는 것이 통일의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오늘 교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수업을 들은 이 학교 2학년 박소연(18) 양은 “개안 수술을 한 후 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절하며 만세를 부르던 장면이 가장 인상 깊게 남는다”면서 “영상으로 본 것들이 실제 존재하는지 솔직히 잘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양이 언급한 영상은 최근 다큐멘터리 케이블TV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밀착취재: 북한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네팔 의사가 북한에 직접 들어가 개안수술을 진행한 모습을 담은 내용이다.

북한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접한 이후 통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냐고 묻자, 학생들은 대다수 “그래도 통일은 해야 하지 않겠냐”고 대답했다.

이어 “저렇게 심각하니까, 적어도 우리 나라 정도가 되기까지 노력해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손해가 설령 있을지라도 같은 한 민족이니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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