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묵 “서해 충돌방지, 적극 협의의지 있다”

제5차 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대변인인 문성묵 대령(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은 9일 북측이 제기한 서해상 충돌방지 문제에 대해 “적극 협의할 의지가 있고 여기서도(이번 회담) 할 수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령은 회담 이틀째인 이날 오전 실무대표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서해 해상 충돌방지와 공동어로 문제는 서해 평화정착 차원에서 우리 측이 북측에 먼저 제의했던 사안”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령은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는 철도.도로 군사보장 문제가 당면 현안이기 때문에 이를 중점 협의하자고 제기한 것”이라며 “이 문제(서해상 충돌방지)에 대한 논의를 우리가 회피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문 대령과 북한 박수림 육군대좌(대령급) 등 양측에서 3명씩이 참가하는 실무대표 회의를 가졌다.

문 대령은 “북측은 오전 회의에서 어제에 이어 남북한 기 합의사항 이행문제에 대한 입장을 제기했다”고 밝히면서도 `기 합의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우리 측은 서해 해상 충돌방지와 공동어로 관련 문제, 철도.도로 통행의 군사보장 합의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북측에 설명했다”고 말해 양측이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남북은 오후에는 3시부터 양측 수석대표인 정승조(육군 소장)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김영철 중장(우리 소장급)을 포함, 양측에서 각각 5명의 회담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전체회의에 들어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