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묵 “공동어로구역 입장차로 합의 실패”

제7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의 남측 실무회담 대표인 문성묵(준장 진급자)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은 14일 “공동어로구역에 대한 (남북간의) 입장차로 인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측은 북방한계선(NLL) 기준으로 같은 면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자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NLL 남쪽에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을 만들자는 입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평화수역을 설정해야 한다는 점과 공동어로구역 내에서의 교역 및 조업 방법에 대한 의견 접근은 (어느정도) 이뤄졌다”면서도 “(이를) 어느 위치에 정해야 할 지에 대한 입장 차이로 합의서를 종결짓지 못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를 북쪽이 합의해 줬다는 것은 상당히 의의가 있는 것”이라며 “3통 관련 합의서는 서명해서 문서 교환이 끝나 이미 발효됐다”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과 금강산에서 휴대전화 사용 여부는 앞으로 양측의 전문 당국자들끼리 협의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휴대전화를 `쓸 수 있다, 없다’라고 단정짓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해주직항로, 한강하구 공동이용, 백두산 직항로, 군사공동위원회 일정 등 다른 사안과 관련해서는 “그 문제들에 대한 의견 교환은 있었다”며 “국방장관 회담에서 합의된 사안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추후 일정에 대해 대화를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설정한 것은 아니고 우리 측에서 입장을 정리해 통보해 주기로 했다”고만 말해 차기 회담 개최 날짜도 확정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남북은 12일부터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지역의 교류.협력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남북관리구역의 3통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를 채택했지만 결국 서해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데는 실패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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