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장례식’ 조문단 파견요청에 北 “못간다”

북한이 지난 3일 별세한 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장례식에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5일 “평양을 다녀온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으로부터 북측이 조문단을 보내오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상권 사장은 문 총재가 별세한 당일인 3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평양을 방문, 이날 밤 귀환했다. 귀환 직후 박 사장은 황부기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국장을 30분가량 면담하고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박 사장은 평양 방문에서 조문단 파견을 요청했지만 북측은 ‘못가겠다’고 답했다.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북측은 대화가 단절된 현재의 남북관계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박 사장이 만난 북측 인사에 대해 “높은 급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이 만난 북측 인사는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알려졌다.


문 총재는 1991년 12월 방북해 김일성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20여년간 북한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1994년 7월 김일성 사망 당시 박보희 당시 세계일보 사장을 평양에 보내 조문토록 했고, 지난해 12월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는 문 총재의 아들인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이 방북한 바 있다.


때문에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북측은 김정은 명의의 조전을 보내는 것으로 조문단 파견을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유가족들에게 위문전문을 보낸 소식을 전했다. 전문에서 김정은은 “세계평화연합 총재 문선명 선생이 병환으로 서거했다는 슬픈 소식에 접해 한학자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문선명 선생은 서거하였지만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기울인 선생의 노력과 공적은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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