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역 ‘납북자귀환 촉구’ 기자회견 경찰 제지

▲14일 라이트코리아 등이 진행한 ‘납북자 송환 없는 남북철도 연결에 반대’ 집회 ⓒ연합

남북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는 17일 피랍탈북인권연대(대표 도희윤)가 경의선 문산역 인근에서 ‘남북열차를 통한 납북자·국군포로 송환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제지를 받고 2시간여 동안 감금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납북자 가족과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11시 예정된 기자회견을 위해 9시경 문산역 앞에 집결했지만, 회견을 저지하기 위해 미리 대기하고 있던 100여명의 전경들에 의해 문산역 앞 건물에 감금됐다.

이들은 “진정한 남북한 화해와 협력은 남한으로 귀환하는 열차에 납북자, 국군포로들이 함께 돌아오는 데서 시작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기자회견을 사전에 파악하고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들은 11시 30분경 경찰의 봉쇄에서 벗어나 기자회견이 예정된 장소로 이동중이다.

한편 탈북자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이하 북민위)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역사적인 열차개통이 남북한 국민이 함께하는 열차개통이 아니라 김정일에게 아부하는 ‘정치쇼’가 돼 버렸다”고 비난했다.

북민위는 “진정으로 남북한이 하나되는 열차운행을 위해서는 경제적 대가나 정치적 목적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남북열차 시범운행은 북한 김정일 정권에 구걸과 퍼주기, 코드로 얼룩졌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특히 “남북한 인민들이 함께하는 열차운행이 돼야 한다”면서 “북한 인권과 동포들의 아픔에는 전혀 관심 없는 얼치기 친북반미 코드의 인사만 탑승권을 가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탑승자를 일방적으로 50명으로 축소하고 취재진의 활동을 제멋대로 제한했다”며 “그래도 한국정부는 행사 자체가 열리는 것이 감지덕지하다는 식으로 시종일관 비굴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경의선과 동해선에 탑승한 기자들은 일체의 외부 촬영이 금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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