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서 탈북감행 30대女 2명, 中주민 신고로 북송돼”

최근 두만강 북중 접경지역에서 중국 공안(公安) 당국의 탈북 관련 감시·검문 강화와 신고에 대한 적극 독려로 인해 힘겹게 탈북을 감행했던 북한 주민들이 쉽게 발각·체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한과 중국의 적극적인 공조로 이들이 바로 북송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어렵사리 두만강을 건너 중국 땅에 들어선 탈북민들이 중국 공안에 붙잡혀 다시 북송되는 사례가 빈번해 지고 있다”면서 “최근 변방부대와 공안국의 합동 순찰, 검문·검색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돼 탈북 성공률이 매우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대다수 탈북민은 중국 변방지역을 미처 벗어나지도 못한 채 현지 중국인들의 신고로 체포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달 초 무산군에서는 두만강을 건너간 2명의 30대 여성이 현지인의 신고로 체포돼 바로 우리(북한)측 보위부에 넘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엔 탈북 동향을 파악해도 중국 자치구 담당자들이 모른 척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중앙 정부의 입장이 북한을 옹호하는 경향을 보이자, 바로 북한 측에 유리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 공안은 최근 국경에 대한 관리와 통제사업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불법 월경과 거주·취업한 북한 사람을 신고한 사람에게 1000위안(元)을 지불한다는 공고문까지 내걸었다. 또한 공고문에는 북한 주민을 직접 붙잡아 경찰에 넘기게 되면 2000위안의 포상금을 준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특히 구두(口頭)로 북한 주민과 결탁해 그들의 도강을 돕거나 밀수행위를 하면 3000위안 이상의 벌금을 물릴 것이라는 엄포를 놓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때문에 최근 탈북자를 동정해 도와주거나 북한과 장사거래 하겠다는 사람 대신 신고자만 나날이 늘고 있다”면서 “또한 요즘에는 탈북을 돕거나 그들과 밀수하려는 중국인을 ‘바보’로 취급하면서 이들까지 모두 신고해 버린다”고 전했다.


대체로 탈북민을 연민해왔던 접경지역 중국인들이 분노로 돌아선 것은 최근 무장한 5명의 국경경비대원이 중국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의 한 마을에서 폭행과 약탈을 감행한 사건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해마다 중국 측 농가들에 대한 북한 군인들의 약탈과 살인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어 변방지역 주민들의 원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강을 건너오는 조선(북한)사람은 약탈자’라며 ‘죽탕 치겠다’고 벼르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특히 중국변방부대에 중국지역으로 넘어온 도강(渡江)자들이 불응해 도망가는 경우 사격할 것을 명령했다”면서 “이 때문에 중국 사람들도 겁이 나서 탈북민들과 상대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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