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도 北급변 관심..통일연구원에 집중 질의

지난 24∼26일 방한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대표단이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방향과 재정 건전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실사하면서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29일 통일연구원에 따르면 토머스 번 아시아.중동 담당 부사장이 이끄는 무디스 신용평가팀이 지난 25일 동 연구원을 방문, 1시간 가량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연구진 4명으로부터 의견을 들었다.


이 연구원 관계자는 “무디스 신용평가팀이 우리 연구진을 면담한 것은 4년만”이라면서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을 비롯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후계 구도, 화폐개혁, 북중 관계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사안을 질의했다”고 말했다.


무디스 관계자들은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하면 북한 체제가 무너질 것으로 보느냐’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에 따른 급변사태 가능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통일연구원 측은 북한 체제가 위태로워지면 중국이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아직 북한 내에 조직적 체제저항 세력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통일연구원의 다른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현재 북한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어서 무디스 사람들도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에 더 관심을 보인 것 같다”면서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같은 미국 투자은행들도 요즘 북한 동향을 관심있게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북한 문제가 제약요인이 돼왔는데 이번에는 무디스가 북한 상황에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무디스는 2007년 7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3’에서 ‘A2′(투자적격)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발표한 뒤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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