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방북’ 한상렬 70일만에 귀환…경찰에 압송 돼

정부의 승인 없이 불법 방북했던 한상렬 목사(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가 방북 70일 만인 20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상렬 목사가 오후 3시경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면서 “통일부 연락관이 신병을 인수해 관계기관(수사기관)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이어 “북측의 판문각 앞에 북한 인원 200여명이 도열해서 ‘조국통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목사가 18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삼보일배 등의 퍼포먼스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그런 행동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한 목사의 귀국시 복장에 대해서는 “하얀 두루마기를 입고 있었고, 손에는 한반도 기를 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안 당국은 한 목사가 귀환하는 즉시 연행해 방북 경위와 북한 내 행적을 조사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 목사가 지난 6월12일 정부의 승인 없이 밀입북해 북한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회합·통신, 찬양·고무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목사는 지난 6월 22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폭침사건의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19일에는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안경호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 등과 만나 환담하는 등 주요 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한 목사의 판문점 귀환 입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종주 부대변인은 “한상렬 목사가 판문점을 통해서 귀환하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며 “한 목사가 우리측 지역으로 들어오게 되면 남북 교류협력법 등 관련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