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訪北 노수희에 시민들 “그리 좋으면 가서 살아”

지난 3월 24일 김정일 사망 100일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무단 방북한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이 5일 귀환한다. 100여일 간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 찬양과 체제 선전에 활용된 노 부의장에 대해 일반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데일리NK는 노 씨 귀환 당일인 5일 서울 종로 번화가 주변 일반 시민들에게 그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잘못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으며, 일부 사람들은 “아예 북한에서 살아라”는 지적도 나왔다.







▲인터뷰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 왼쪽부터 이수용씨(73), 오동규씨(32), 주윤선씨(24)./김다슬 인턴기자


과거 사회운동에 깊이 참여한 바 있다고 밝힌 이수용(73)씨는 노 부의장의 무단방북에 대해 ‘멍청한 짓’이라고 딱 잘라 비판했다. 그는 “지금 남쪽은 엄청난 발전을 한 반면 북한은 3대 세습이다, 인권이다, 핵문제다 문제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무단방북까지 해가며 북한을 추종하는 건 바보스럽지 않냐”고 비판했다.


직장인 오동규(32)씨도 노 부의장은 남북이 휴전상황이라는 사실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북한이 그렇게 좋다면 차라리 북한에 넘어가서 살라 그러라”고 말했다.


대학생 주윤선(24)씨는 “무단으로 북한에 간 것부터가 잘못”이라며 남북 관계와 북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단 방북을 한 것은 남북관계를 더 악화시킬 것 같다”는 소신을 밝혔다.


인터넷 누리꾼들의 의견도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특히 노 부의장이 판문점을 통해 귀국한다는 소식에는 판문점 통과를 막으라는 댓글 등이 줄을이었다.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에는 “판문점은 무단방북자들의 금의환향 쇼를 받아주는 곳이냐? 체포하지 말고 통과자체를 막아라”(sjy1173), “국내에는 절대로 받아들이지 마라. 정부가 받아주니 저런 인간들이 국민 또는 정부 알기를 우습게 아는 거다”(dlwh****) 등 귀환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오지 말고 거기서 살지? 너의 지상낙원을 두고 왜 여기 다시 와서 개고생을 하고 사는가?”(이진호), “다신 대한민국 땅에 발을 붙여선 안 될 인물이네요. 저런 불순한 사람들이 설치지 못하도록 국가보안법이 새로 생겨야 되지 않나요”(ra2j*****) 등의 의견도 있었다.


탈북자단체 및 북한관련 단체들 또한 같은 의견이었다. 이들은 노 부의장의 행보를 비난하는 한편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북한전략센터의 김광인 소장은 “상식 밖의 특이한 일이 벌어졌다”며 “많은 국민들이 ‘북한에 살지 왜 오냐’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법치사회니 법에 따라 처리해야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탈북자 김 모 씨도 노 부의장을 ‘종북주의자’라며 “법을 어기고 갔으니 법대로 처리하면 되고, 감옥생활 하게 만들어 정신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부의장은 5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며,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노 부의장이 돌아오는 즉시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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