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높이는 대북 교역·개성공단 업체

대북 교역·위탁가공업체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천안함 대북조치에 따른 피해가 커지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업 대표들이 개성공단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 실태를 직접 점검하고 통일부에 조치 유예 및 철회를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 신임 집행부 15명은 8일 개성공단을 찾아 현지 입주기업 법인장(현장 총책임자)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와 별도로 개성공단 후발업체 사장단 20여명도 9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현지 법인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실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집행부 등이 현장 실태 파악에 나선 것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천안함 대북조치의 일환으로 정부가 현지 체류인력을 기존의 50% 선으로 줄이면서 생산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등하는 입주기업들의 불만에 협회가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협회는 이에 따라 현지 방문 결과를 토대로 10일 오후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문무홍 위원장을 만나 애로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개성공단 체류인원 제한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5.24 대북조치에 따라 북측으로 원부자재 반출이 전면 금지된 대북 위탁가공업체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북 섬유위탁가공업체 대표 40여명은 전날 간담회를 갖고 사업 중단으로 연쇄 도산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키로 했다.


섬유위탁가공업체 대표 5명은 9일 오후 엄종식 통일부 차관을 면담해 이미 주문받은 물량이라도 생산할 수 있도록 교역중단을 유예해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러나 일단 기존 대북조치는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해당 업체들의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엄 차관은 이날 제14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지역회의에서 강연을 통해 “정부는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조치를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통일부는 5.24 대북조치 이전에 원부자재가 북측으로 반출돼 현지 위탁가공을 통해 들어오는 완제품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반입승인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들 완제품에 대한 대북송금을 선별적으로 허용키로 함에 따라 위탁가공업체들은 북측이 물품대금 미지급을 이유로 추가 완제품을 보내지 않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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