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금메달에 北감독 “우리 민족의 긍지”

“민족의 저력을 전세계에 알린 것 아니겠습니까, 기분이 참 좋습네다”


지난 16일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모태범(21.한국체대)이 따낸 한반도 사상 첫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에 북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리도주 감독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현지를 취재하고 있는 국내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리 감독은 17일 경기장에서 만난 한국 대표팀의 감관규(용인시청)감독과의 대화에서 “축하한다”면서 “모태범의 경기를 보면서 마치 우리가 금메달을 딴 것처럼 통쾌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수단장인 송화순 서기장도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에게 축하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같은 민족인 북한의 축하 인사를 받으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리 감독은 “같은 민족인데 왜 기쁘지 않겠느냐”며 “한국의 스피드 스케이팅이 크게 발전했다”며 금메달 수상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남쪽 언론에서 김관규 감독을 영웅으로 만들어 주셔야 한다”라며 “우리 민족은 총명하다. (모태범의 금메달은) 우리 민족의 긍지”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한국이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한 대회를 치르며 메달을 두 개나 딴 게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하자 리 감독은 웃음을 지으며 “거럼~”이라고 거들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고현숙(25)과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리성철(24)이다.


고현숙은 17일 있었던 스피트 스케이팅 여자 500m 레이스에서 15위, 9위의 성적을 냈으며 19일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시합이 남아있다.


리성철은 17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쇼프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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