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현송월, 김정은 아닌 김정일의 옛 애첩”

최근 중국 공연을 돌연 취소한 바 있는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 단장인 현송월이 김정은의 옛 애인이 아닌 아버지 김정일의 애첩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도당 부부장급 몇몇 고위간부로부터 모란봉 악단 현송월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다”면서 “‘현송월은 2005년경 보천보전자악단 가수시절 노래 ‘준마처녀’를 멋지게 불러 김정일의 총애를 받은 생존 마지막 애인이었다’는 말을 간부들로부터 여러 번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현재 밖(외부세계)에서 나돌고 있는 ‘현송월은 김정은의 첫 연상 애인’이라는 말은 근거 없는 소리다”면서 “김정일은 2000년대 중반부터 현송월과의 관계를 맺어 왔고 이를 알고 있는 간부들속에서 이러저러한 비난까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만수대 예술단의 무용배우로 있던 이전부인(고영희)을 위한 선물로 평양시 중심부에 ‘세계 1등 만수대 예술극장’을 지어 줬는데, 그 부인 사망 이후 그(현송월)에 대한 애정표현으로 만수대 예술극장에는 현송월 소속된 보천보전자악단이 차지했고 당시 만수대 예술단은 동평양 대극장으로 쫓겨났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노래 ‘준마처녀’가 한창 인기 높던 2008년, ‘공화국창건 60돌 경축’ 대집단체조 아리랑 공연 시연회(리허설) 현장에서 김정일은 해당일꾼에게 ‘배경대(카드섹션)에 준마처녀를 더 넣으라’고 지시했다”며 “당시 간부들 사이에서는 ‘장군님(김정일)여자에게 하사된 생일선물’이란 말이 돌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당시 평양은 물론 지방 고위간부들 속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평범한 가수까지 배경 대에 넣으라니. 도가 지나치다’는 비하발언까지 나올 정도였다”면서 “예술인에 불과한 여자가 최근 대좌(대령)견장까지 달고 악단을 책임지는 것은 아버지(김정일)와의 깊은 인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식통은 “만약 김정은의 옛 애인이었다면 부인 리설주가 현송월을 가만 두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금 보천보악단 단장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김정은이 아니라 김정일의 애첩이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보천보전자악단에는 현송월보다 월등한 가수들이 많았지만 김정일의 지시로 노래 ‘준마처녀’ ‘휘파람총각’ ‘미래가 아름다워’ 등 현송월의 노래만 연일 조선중앙TV에서 방송됐다. 이 처럼 현송월의 노래가 집중 보급되면서 점차 유명해지게 됐다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소식통은 “지금도 중앙당급 간부들은 물론, 웬만한 주민들도 텔레비전에 방영되는 현송월 모습을 보면 ‘장군님(김정일) 애인’, ‘애첩’이란 말이 불쑥 튀어 나오곤 한다”면서 “김정은의 ‘첫 애인’설은 잘못된 것으로 지난날 김정일과의 관계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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