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북한학과 ‘납북자 학술제’ 대학가 첫 개최

▲ 학술제에서는 납북자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달기 행사를 진행했다 ⓒ데일리NK

명지대 북한학과 학생들이 8일 납북자 문제를 주제로 발표회와 강연, 서명운동과 거리 홍보를 전개하는 학술제를 개최했다.

참여 학생들은 학술회의에 앞서 전날에도 신촌역 부근에서 납북문제의 실태를 고발하는 선전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대학 북한학과에서 납북자 문제만을 가지고 학술제를 개최하고 캠페인까지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북한학과 학생들은 납북문제의 실태를 고발하는 학내 캠페인을 진행하고, 명지대 학생들이 참가하는 ‘납북자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달기’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행사 중간 납북문제에 관한 깜짝 설문조사를 벌여 납북자 문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수준을 파악하기도 했다. 조사에 따르면 130명의 대학생 중 무려 84명이 ‘납북자는 북한에서 북한주민보다 더한 인권유린을 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납북문제에 대한 학생발표에 이어 탈북 납북자 이재근 씨, 북한인권정보센터 윤여상 소장 초청강연이 이어졌다.

이 행사를 준비한 김경이(여) 학생회장은 “얼마 전 있었던 일본의 납북문제 해결과정이 우리 정부와 너무도 달라 안타까웠다”며 “이 학술제가 납북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술제를 해보니 의외로 대학생들이 납북자문제를 잘 모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연회 등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제를 지켜본 명지대 학생들은 대체로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문제를 알게됐다”면서도 “북한인권이나 납북자 문제에 대학생들이 관심이 적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 지나가던 학생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발걸음을 멈췄다 ⓒ데일리NK

▲ 납북자 귀환을 바라며 리본을 매달고 있다 ⓒ데일리NK

▲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대학생들 ⓒ데일리NK

▲ 학술회의에 참석한 명지대 북한학과 학생들 ⓒ데일리NK

▲ 납북 후 탈북, 남한으로 돌아온 이재근 씨가 납북자 실태를 증언하고 있다 ⓒ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