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우상화’ 글귀 도배 北 “南 북악산 훼손” 비난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북악산 군사시설 신축에 대한 ‘문화경관 훼손’ 비난여론에 북한이 한몫 거들고 나섰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군화 발에 짓밟히는 북악산’라는 제하의 글에서 “괴뢰패당의 무분별한 개발책동에 의해 ‘창자’까지 드러내 보이며 마구 파헤쳐 지고 있다. 그리하여 ‘명산’으로서의 면모는 깡그리 사라져버렸다”고 북악산 군부대 막사 건축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우리 공화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아름다운 조국강산을 그토록 사랑하신 절세위인들의 손길 아래 명산들이 적극 보호되고 인민의 문화휴식터로 더욱 아름답게 꾸려져왔다”고 선전했다.


이에 대해 탈북자들은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 당국은 백두산 삼지연, 묘향산, 금강산 등 명산마다 김 씨 일가 별장을 세웠다. 최근엔 김정일 생일을 기념해 평안남도 증산군 석다산에 대형 우상화 글발을 새기기도 했다.


이런 북한이 남한의 군사시설 건축을 ‘명산 훼손’이라고 비난하는 자체가 희극이라는 것이다.


탈북자 이미영(51세) 씨는 “아름다운 산천도 김 씨 일가가 있어서야 명산이 될 수 있다고 선전한다”며 “묘향산, 금강산도 그렇고 ‘혁명의 성산’이라 선전하는 백두산에도 숱한 인력과 자재를 들여 자기들 이름자로 산천을 훼손한 것을 ‘충성심’, ‘애국심’이라고 표현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선전할 수가 있나”라고 실소했다. 


탈북자 이광혁(34세) 씨는 석다산에 우상화 글귀를 새긴 것에 대해 “천연바위를 훼손하면서도 저들에게 충성할 것을 강요하는 김 씨 일가에게 혐오감을 넘어 증오감이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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