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대사, 北에 “육로방북 허용” 요청

북한 주재 대사를 겸하고 있는 레안드로 아렐랴노 주한 멕시코 대사가 육로로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요청, 북한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주한 멕시코 대사관측은 “지난달 24일 신임장 제정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레안드로 아렐랴노 대사가 서울에 주재하고 있는 남북 겸임 대사들의 육로 방북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하지만 북한 당국자는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내놓았을 뿐으로 육로 방북이 허용될지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렐랴노 대사는 서울에 주재하면서 한국, 북한, 몽골 대사를 겸임하고 있다.

서울에 남북 겸임 대사를 주재시키고 있는 국가는 이번에 북한에 신임장을 제정한 멕시코를 비롯 뉴질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그리스, 아일랜드, 터키, 페루 등 총 11개국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국가 대사들의 재임 기간 북한 방문 횟수는 재임 중 수차례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외교 현안이 적은 탓도 있지만 북한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베이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도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과 평양을 연결하는 유일한 항공편인 고려항공은 일주일에 화요일과 토요일 2차례만 운행하기 때문에 일단 북한에 들어가면 다음 비행기가 뜰 때까지 평양에 머물러야 한다.

승용차편으로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 개성을 거쳐 육로 방북할 경우 평양에서 용무를 마치고 당일 오후에는 서울로 돌아올 수 있어 시간.비용이 크게 절감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남북 겸임 대사들은 북한을 방문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북한 당국에 육로 방북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를 허용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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