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케인·오바마 토론회…美경제에 밀려 맥빠진 ‘북핵’

최근 미국의 경제위기에 발목이 잡혀, 북핵 문제에 대한 메케인·오바마 후보의 토론이 뒷전으로 밀리고 말았다.

미국 대선을 한달여 남기고 진행된 26일(미국 현지시간) 1차 TV 토론회.

총 3차례로 예정된 미대선 TV토론의 첫 번째 주제는 외교·안보문제로 당초 북핵문제를 포함한 미국의 외교·안보 전략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두 후보는 1시간 30여분에 걸친 토론의 상당시간을 경제문제에 할애했다.

양 후보는 경제 문제와 관련해 날선 공방을 한참이나 계속한 후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는 선에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가 “오바마가 이란의 핵위협이나 러시아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공격하자,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는 “잘못된 부시행정부의 대외정책을 매케인이 대부분 지지했었다”며 ‘부시=매케인’이란 기존의 전략을 부각시켰다.

특히 북한문제와 관련, 매케인은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잔인한 정권일 것”이라며 “현재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어떤지 알지 못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모든 합의를 파기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나서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이에 대해 “우리가 하라는 대로 할 것을 약속해야 대화하겠다는 관행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화를 단절하고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채 협상을 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그들은 핵능력을 4배로 키웠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시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토론은 다음달 7일 테네시주 네슈빌의 벨몬트대학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치러진다. 2차 토론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전국의 유권자들이 후보들에게 질문하는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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