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는 31일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영국을 포함한 EU(유럽연합)는 북한 경제가 회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메이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조찬 겸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정 최고위원 측이 전했다.
방한 중인 메이저 전 총리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면담에서 정 최고위원과 메이전 전 총리는 북핵 문제와 한·EU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핵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북미 간 합의는 있었지만,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핵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우려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두 사람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축구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