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북핵사태 ‘진일보’ 평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3일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진전’으로 환영하면서 국제사회가 지금과 같은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내주 일본에서 열리는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 앞서 마련된 회원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북핵 사태와 관련, “진전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에 긍정적 동기를 부여하는 체계를 신설해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영변 냉각탑 폭파를 언급, “북한 지도부가 취한 조치를 포함해 최근에 이뤄진 결정들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편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민주주의적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러시아를 G8에서 퇴출시키겠다는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시시한 의견’으로 평가절하했다.

매케인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정책이란 누가 운전석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면서 “러시아를 배척하거나 압박하자는 주장은 경솔하게 들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정치적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는 매케인의 지적에 대해 러시아는 강한 대통령제를 필요로 하며 의회 민주주의가 국가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는 논리로 반박했다.

그는 “의회 민주주의를 존중하지만 러시아가 국가 통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수 십 년에서 수 백 년간이라도 대통령제 공화국 형태를 고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과 달리 다양한 정치 세력간의 경쟁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리적으로 경쟁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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