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티 “북한 궁지에 몰아서는 안돼”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前)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최근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을 궁지에 몰아넣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으면 북한은 분명히 방어적 자세를 취할 것”이라면서 대북협상에서 ’기브 앤드 테이크(give & take)’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또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 상태인 6자회담과 관련, “만약 참가국들이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면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국제사회나 그녀의 설득으로 6자회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지도자로서 북한의 통치권과 그의 국가에 대한 존중을 원한다”고 답했다.

그녀는 이어 “김 위원장과 관리들은 통치권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요소들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고립된 국가를 이끌고 있는 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 “왜 우리는 핵 문제와 관련해 동등한 지위에서 얘기할 수 없느냐”며 “미국과 유럽, 일본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데 평화적 목적이라면 북한과 인도, 이란이 못 가질 이유가 없다”며 평등을 강조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그러나 “김 위원장을 옹호하거나 편드는 것이 아니며 회담에 참가한 친밀한 친구들을 위해 말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한국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 등을 알고 있다며 “이들 모두가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딸인 메가와티는 2001~2004년 동안 대통령을 지냈으며 1964년 아버지를 따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뒤 친분을 유지해왔다./자카르타 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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