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티 방북 행보 주목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2일부터 북한을 방문, 북핵문제와 관련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일단 표면상 북한이 밝힌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방북 목적은 김일성화 명명 40돌 기념행사와 제7차 김일성화 축전에 참가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방한했을 때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북한은 6자회담에 참가해 북한의 주장을 밝히는 것이 좋다”며 “6자회담에 나가지 않으면 북한 입장만 어려워진다는 뜻을 북측 지도자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만큼 중재자 역할이 기대된다.

당시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서도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것은 남북한간 평화적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소개한 만큼 이번에도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부친인 수카르노 전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관계 등을 감안할 때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2002년 방북에 이어 이번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965년 4월 인도네시아를 친선 방문했을 때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부친인 수카르노 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식물학자인 분트가 1964년 개발한 난초과 식물을 선물했는데 이 식물이 ’김일성화’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을 비롯해 북측의 고위인사들과 면담 과정에서 북핵문제와 6자회담 참가에 대해 전달할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북핵 메시지가 주목된다.

그러나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부 당국자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언급하기는 하겠지만 그동안 양자관계를 감안할 때 강한 톤은 아닐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한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박봉주 내각 총리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의 잇단 방중을 통해 중국과 북핵문제를 조율하고 있는 북한이 메가와티 전 대통령 등으로부터 국제사회의 우려사항을 전달받고 어떠한 입장을 취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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