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 많다’… “평양에 ‘꽃제비’ 몰려”

다른 지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급 상황이 안정된 평양에 꽃제비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친척 방문차 중국을 방문한 평양주민 손진구(가명)씨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양은 정상적인 외부인의 방문도 엄격하게 제한된 특수지역이며 평양으로 통하는 길목마다 검문소가 있지만 꽃제비들의 평양잠입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씨는 “평양은 식량배급이 거의 없는 다른 지역에 비해 그 양이 줄더라도 꾸준히 배급이 이루어져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지역”이라며 “(꽃제비들은) 평양에서의 구걸이 다른 지역들보다 용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꽃제비들은 단속 요원들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으며 붙잡히더라도 먹을 것 좀 내놓으라고 오히려 덤벼든다”며 “단속 요원들도 골치 아파 단속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속을 통해 꽃제비 수용소와 지방으로 다시 보내지더라도 이들 중 상당수는 다시 평양으로 되돌아오는 바람에 그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꽃제비들과 단속 요원들 사이에 숨바꼭질이 반복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평양 시민 조순영(가명)씨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꽃제비들이 더욱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꽃제비들은 어린 아이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이 많은 ‘노(老)제비’와 다 큰 청년인 ‘청(靑)제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속된 ‘노제비’들 중 건강한 사람들은 공사장에 보내지고 ‘청제비’들은 군대로 보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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