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철거논란에 `서운함’ 간접 표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21일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심정을 피력, 눈길을 끌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오후 제37차 한미안보협의회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맥아더 장군의 동상철거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처음에는 “잠시 생각을 해봐야겠다”며 고민하는 모습을 비쳤다.

그는 그러나 곧이어 맥아더 장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비약적 성장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을 강조, 철거논란에 대한 ‘서운함’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 국민이 자유롭도록, 또 한반도가 평화롭고 안정될 수 있도록 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바쳤고 미국은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국민의 근면과 한미동맹이 제공한 평화와 안정으로 지난 수 십년간 한국 경제는 많은 성장을 해왔고 활기가 넘쳤다”며 “(이 과정에서)한국 국민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모습을 봐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상에서 명확한 것이 하나 있다면 분쟁이나 불안정은 경제번영 기회를 막는 것”이라고 말해 한국의 경제 및 민주주의 성장과정에서의 ‘미국의 역할’을 간접적으로 역설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우리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의해 한미동맹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