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7일 자신이 대통령에 선출된다면 종교의 자유를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미시간주 오클랜드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자유로운 사회에서 종교의 자유보다 더 기본적인 권리는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북한, 중국, 이란, 버마(미얀마), 수단,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감옥안 또는 우리들이 눈으로 직접 보는 앞에서 수만 명의 사람들이 단지 종교를 믿는다는 죄로 박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이 관여하는 양자 협상에서든, 여러 가지 다자기구에서든 종교자유의 기본원칙을 국제관계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인신매매범을 처벌하고 희생자들을 구하는 일을 전담할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2일 발표한 ‘2008 연례 종교자유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비롯해 미얀마, 중국, 수단 등 11개국을 종교의 자유와 신조를 억압하는 ‘특별우려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특별우려대상국’으로 지정된 북한의 경우, 주민에 대해 종교자유를 포함한 보편적 인권에 대한 어떠한 보호도 허락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 정권은 종교를 어떤 비용을 들이더라도 싸워야 할 안보상의 위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