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외교자문 “부시 대북테러지원국 해제는 실수”

존 매케인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과의 직접 협상에 매우 신중할 것이며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대북정책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매케인 후보의 외교안보정책 자문을 맡고 있는 피트 헉스트라 하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는 헉스트라 의원은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케인 후보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헉스트라 의원은 테러지원국 삭제 지연을 이유로 불능화 작업 중이던 영변 핵시설을 복원하고 나선 데 대해 ‘뒷걸음질’이라고 표현을 쓰며 “북한에서 어떤 상황이 진행되는 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차기 미국 대통령이 직면하게 될 외교정책 우선순위로 북한 등으로부터의 핵확산 위협을 꼽았다.

헉스트라 의원은 “공화당 정강정책에서 북핵 6자회담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것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매케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가장 효과적인 대북정책에 대해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려고 하는 것과 관련 “실수라고 생각한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연합뉴스와 일문일답 요지.

-북한이 불능화했던 영변 핵시설을 복원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내가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 북한이 어떤 뒷걸음질(step back)을 했을 때 단면(snap shot)을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어떤 상황이 진행되는 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매케인 대통령 후보가 4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나?

=나는 모른다. 나는 매케인 후보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데는 관여하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직면하고 위기에는 과격 지하드, 북한과 같은 나라의 핵확산 위협 등이 있고 이런 것들이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가 높은 외교정책이다. 매케인 후보가 내일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에 대해 언급할 지, 선거일 전 향후 8~9주안에 이에 대해 언급하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번 공화당 정강정책에선 북핵 6자회담에 대한 언급이 빠졌는데?

=매케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 국민에게 설명할 것이다. 매케인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과 일본 국민에게 다가가서 한국, 일본과의 관계에서 어떤 접근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는 지 따져보게 될 것이다.

-매케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설 용의는?

=매케인은 어떤 나라든지 직접 대화에 나서는 데 있어 매우 신중할 것이다. 너무도 많은 문제들이 있고 미국은 모든 문제에 있어서 일방적으로 선도해 나갈 수 없다. 동맹국으로부터 도움이 필요하다. 한국은 북한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어떤 방안이 가장 효과적인지 알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어떤 일을 하라고 얘기하게 될 것이라는 게 아니라 모든 일은 협력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려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솔직한 사람인데 그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하는) 방향으로 가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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