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승리 담보돼야 北지도자 만난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북한이나 이란 등 미국과 적대적인 국가 지도자와의 회동에서 미국이 승리한다는 보장이 있는 경우에만 그들을 만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그는 나흘간의 뉴햄프셔주 북부지역 선거운동에 동행하고 있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적대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이미지나 명성을 높여주는 일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회담의 결과가 미리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적대적인 외국 지도자들과 만난다면 미국에 심각한 피해가 올 수 있다며 “성취할 의사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뭔가 성취할 자신이 있을 때에만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회담 일정은 결코 잡지 않았다”고 상기시킨 뒤 “만약 이란 지도자들이 핵개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 내가 누구보다 먼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또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구소련의 독재자였던 스탈린의 사례를 들면서 “우리가 스탈린을 좋아하면 그도 우리에게 잘할 것”이라고 말한 루스벨트는 “스탈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어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그런 관계로 인해) 국가의 안보정책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그것이 상당히 과대평가된 의견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적대적인 해외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힐러리 클린턴은 “조건없는 만남은 없다”는 입장인 반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조건없이 만나겠다”고 말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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