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며 “북-미간의 어떤 합의도 반드시 한국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메케인 상원의원은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일간지인 새너제이머큐리 뉴스 16일자에 ‘우리는 반드시 동맹국 한국을 지지해야 한다’는 특별 기고문을 싣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촉구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과 윗세대가 자신들의 생명을 희생해가며 추구한 원칙들은 우리에게 대통령급의 북한 방문으로 김정일을 달래는 대신 한국과 같은 민주주의 우방과 단결된 전선을 구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한국은 활력에 찬 민주주의 국가로서 12번째 경제대국이며 전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데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미국은 우방 한국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의 상황은 끔찍하다”며 “미국 대통령이 ‘조건 없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는 김정일이 핵무기를 포기하게 만들지도, 주민들에 대한 가혹한 행위를 종식시키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 대통령은 북한 주민을 돕고 남북 화해를 촉진하되 비핵화와 인권, 탈북자 문제에 관한 한 충분한 상호주의를 기대하고 있지만 예상한 대로 북한은 그런 조건을 거부했다”며 “그래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과의 어떤 동의도 반드시 한국, 일본과 충분하고 밀접한 협의를 거친 뒤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주의 동맹들과의 단합된 전선이 필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58년 전 미국은 한반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얼어붙은 전장에서 싸웠고 3만6천명이 희생됐다”며 “그들 중 많은 사람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갓 돌아오자마자 다시 부름을 받은 예비군이었다. 많은 이가 ‘왜 미국이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의 분쟁에 끌려들어가야 하느냐’고 물었지만 오늘날 그런 질문을 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며 한미 동맹의 역사를 회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