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北核폐기 전력…新민주주의연맹” 제안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저지하고 폐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정세협의회(LAWAC) 초청 강연에서 “우리는 다른 세계 강대국들과 함께 핵무기 확산을 중단, 저지할 의무를 공유한다”면서 북한 핵문제를 가장 먼저 거론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대해서는 “위대한 민주주의 선도국들 가운데 하나로,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서구적 가치들을 전파할 ‘민주주의 연맹’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새로운 글로벌 협약의 핵심인 국제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의 가치를 전달하고 공동 이익을 지키기 위해 전세계 100여개 민주주의 국가들의 엄청난 영향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민주주의 연맹(League of Democracies)에는 한국과 유럽연합(EU), 인도, 일본, 호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이스라엘 등이 포함되지만 러시아를 반드시 배제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상하는 중국을 다루는 게 차기 미국 대통령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미얀마, 수단, 짐바브웨 등 ‘이단 국가들’을 고립시키는데 세계 각국과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기서 북한을 언급하진 않았다.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중시한 매케인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부시의 일방적 외교 스타일과의 차별화를 선언하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으로부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실패한 외교정책 계승자”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는 이 날 강연에서 “미국은 단지 힘으로만 세계를 이끌 수 없다”며 “국제사회의 규칙을 지키고 자유와 가치를 수호하는 모범을 보임으로써 다른 나라들이 자연스럽게 따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