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운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9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의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 회장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 되더라도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확신했다.
숄티 회장은 8일 ‘데일리엔케이’와 서면 인터뷰에서 “메케인 후보가 오바마 후보보다 (북한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오바마는 2004년 북한인권법안이 더 강력한 법안으로 수정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조지프 바이든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녀는 이어 “(차기 미국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든 우리는 그들과 함께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숄티 회장은 서울평화상 수상과 관련해 “탈북자들과 서사하라 지역의 난민들을 대신해 받는 영광스러운 상”이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그녀는 수상 소식을 전달받던 당시 상황에 대해 “남신우 씨가 ‘뉴스가 있다’고 나에게 전화를 했을 때 처음에는 김정일이 황장엽 씨나 김성민 씨 등 우리의 용감한 탈북자들을 해치는데 성공한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숄티 회장는 “북한인권문제에 이렇게 관심이 커진 것은 외부세계를 알고자 하는 북한주민들이 노력했던 결과”라며 “한국, 일본, 미국, 유럽의 인권 활동가들, 그리고 NGO들이 했던 일들 또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지난 10년간 한국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 “햇볕정책은 국민을 잘 돌보는 지도자를 상대로 하는 것이라면 효과가 있었을 것이나, 김정일은 자신의 인민들을 보살피지 않은 대량 학살자일 뿐”이라며 “한국 정부가 수년간 퍼부은 선의는 북한의 어떤 것도 변화 시키지 못했고,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고통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람들은 우리가 한발 물러나서 김정일을 회유하며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침묵은 북한 사람들에게는 죽음이며, 이러한 정책은 수백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햇볕정책을 비판했다.
숄티 회장은 한국의 이명박 정부가 북한인권문제을 대북정책의 주요 부분으로 다루고 있는 것에 대해 “굉장한 뉴스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고통을 가장 많이 보살펴야 하는 한국 정부가 이제서야 그 역할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북한인권주간’ 행사에 대해서는 “북한자유주간에 대한 결정은 탈북자들이 내릴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항상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주간을 꿈꿔왔다. 2009년에 서울에서 행사를 가지게 된다면 2010년에는 평양에서 치르겠다는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숄티 회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