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北외교관 가족, 국영회사 직원”

▲ 1997년 4월 한국에 도착한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 ⓒ데일리NK

북한 외교관으로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에 망명신청을 했던 일행이 북한의 국영회사 직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일행 4명이 현재 국내에 안전하게 입국, 관계당국의 신변 보호속에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들 일행은 22일을 전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국대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했었다.

이들은 북한 외무성 소속 정식 외교관이 아닌 북한 국영회사의 직원으로 외교관 여권을 갖고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은 이들 일행을 상대로 구체적 망명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현재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고, 자세한 내용이 확인되면 곧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외교소식통은 28일 오전 “외교부 직원이 아니라면 무역 등 특수기관에서 파견된 일꾼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외국에 나온 일꾼들은 항상 2인 이상 복수로 움직이도록 규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일행중 대표격인 한 가족은 외교관 여권, 나머지 한 가족은 공무여권을 소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외교소식통은 또 “동구 쪽에는 북한 무역관계자들이 많이 나와 있다”며 “헝가리 주재 한국 대사관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유고 등 다른 나라에서 헝가리로 이동하여 망명신청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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