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에 화학무기용 독가스 VX 쓰여”



▲ 말레이시아 경찰은 성명을 내고 피살된 김정남 얼굴과 눈 점막에서 신경성 독가스 VX가 검출됐다고 밝혔다./사진=연합

북한 김정남 암살에 신경성 독가스 ‘VX’가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AFP, AP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부 화학국은 부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VX’로 불리는 신경작용제 ‘N-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트’가 사망자(김정남) 얼굴에서 검출됐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화학국은 지난 15일 진행된 김정남 부검 과정에서 샘플을 얻어 지속 분석해왔으며, 사망자의 눈 점막과 얼굴 부검 샘플에서 VX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사린 가스(GB)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유엔 결의 687호는 VX를 대량살상무기로 분류하고 있다. VX는 호흡기나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이후 수 분 만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VX 치사량은 흡입 시 50mg, 피부 접촉 시 10mg이다.

말레이시아 경찰도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명의 성명에서 VX가 국제협약인 화학무기협약(CWC)에 따라 화학무기로 분류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VX를 화학전에서만 사용되는 가장 강력한 신경제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김정남의 다른 부검 샘플도 계속 분석 중이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여성 용의자 두 명이 차례로 김정남 얼굴을 맨손으로 공격해 독성 물질을 묻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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