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대 김정일 동상 왜 코트 벗기고 점퍼로?

평양 만수대언덕에 세워진 김정일의 초대형 동상이 코트 차림에서 점퍼 차림으로 바뀐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설을 맞아 주민들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 만수대언덕을 찾아 헌화하는 평양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노동신문이 새해를 맞아 지난달 2일 내보낸 사진과 비교하면 김일성 동상은 과거와 다름없었지만 김정일의 동상은 코트에서 점퍼차림으로 바뀌었다. 옷차림 이외의 얼굴이나 손 모양 등은 그대로이다.


북한이 새 동상을 제작한 것인지, 기존 동상을 일부만 변형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김정일 동상 외형 변화가 김정은의 지시로 시작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김정은의 동의를 얻어야만 변형이 가능하다고 탈북자들은 말한다.  


북한은 지난해 2월 만수대창작사 광장에 세워진 김일성·김정일의 기마형상 동상과 만수대언덕 동상에서는 김정일이 코트를 입은 모습을 보였고, 이후 인민무력부, 김일성군사종합대학, 국가안전보위부 등에 세워진 김정일의 동상은 대부분 점퍼 차림이다.


김정일이 집권 후반기 현지지도에서 점퍼 차림을 선호했기 때문에 동상도 이런 모습을 형상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김정은이 이를 승인하고, 만수대언덕 동상 외형도 최근에 변형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번 동상 변형을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연관시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북한은 김정일의 점퍼를 부인 고영희가 직접 만든 것으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데일리NK가 공개한 북한의 고영희 기록영화에서 김정일은 “그(고영희)는 내가 선군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그런 야전 반외투들을 마련해 나에게 주면서 이 야전 반외투를 조선역사에 남기자고 하였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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