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로 채워진 北백서, 불안한 김정은 심정 드러내

북한 조국통일연구원이란 곳에서 16일 백서를 발표했습니다. ‘치마 두른 깡패’, ‘극악한 동족 대결광’, ‘천하의 보기 드문 저능아’, 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치사하고 상스러운 표현들로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백서는 특히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조치와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 중인 한미연합 군사훈련 등을 맹비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조목 조목 지적하면서 입에 담지 못할 저급한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일반적으로 백서라 하면 정부가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나서는 현상에 대해 분석하고 장래의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발표하는 보고서입니다. 그런데 노동신문 옹근 한 면을 다 차지할 정도로 욕설과 막말로 가득 채우고 이걸 또 백서라고 발표했으니 얼마나 황당한 노릇입니까.

비판을 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고, 근거가 있어야 당사자나 다른 사람도 납득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국통일연구원이 발표한 백서는 온갖 비방과 왜곡된 사실만 가득 차, 대응조차 하기 꺼려집니다. 그래도 한 가지 사실만 살펴봅시다. 백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동족대결에 환장이 돼 북남관계를 사상 최악의 파국에 몰아넣고 민족의 머리 위에 핵 참화를 들씌우려고 미쳐 날뛰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4차 핵실험을 시작해 북남관계를 사상 최악의 파국으로 몰아넣은 게 누구입니까? 바로 김정은입니다. 이 백서야말로 궁지에 빠져 허덕이는 김정은의 심경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연일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김정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내린 결정이야말로 시기적절한 시기에 대담하고도 정확하게 내린 결정입니다.

하긴 그동안 10년 넘게 개성공업지구를 통해 쏠쏠히 돈맛을 들였던 김정은이고 보면 얼마나 악에 치받혔을지 가늠은 갑니다. 게다가 한미연합합동군사훈련 일환으로 사상 처음으로 자신을 직접 겨냥한 ‘참수작전’훈련까지 하고 있다니 얼마나 혼쭐이 났으면 입에서 뭐가 나가는지도 모르고 횡설수설 욕설로만 가득 채웠겠습니까. 나중에는 테러방지법까지 운운하고 나선 걸 보면 정신이 나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갖은 악담과 욕설을 퍼붓는다고 해서 개성공업지구를 비롯해 최근 옥죄고 있는 돈줄이 막혀버린 답답한 속사정과 또 자신에게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멸망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올 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천박하고도 막말로 일관된 백서 발표로 오히려 김정은의 저열함만 온 세상에 폭로하는 꼴만 될 것입니다. 이 백서만 봐도 김정은 정권이 어떤 수준인지 단번에 알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결국 김정은 정권은 지금보다 더한 국제사회 고립과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주제에 민심의 버림을 받은 산송장 박근혜가 갈 곳은 무덤뿐이라니 누가 할 소리를 하고 있단 말입니까. 왜곡, 비방하다 못해 백서까지 발표해 박근혜대통령을 저열하고 치사한 인신공격성 막말로 비난한 그 죄값은 머지않은 톡톡히 받게 될 것이란 점 명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