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파식’ 김정은 공포정치 체제유지에 득보다 실 커”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30일 반역죄로 공개 총살당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국정원은 김정은이 올 들어서만 15명의 고위 간부들을 처형했다고 전한바 있다.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자신의 권력과 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해 반기를 드는 간부를 가차없이 숙청하는 ‘공포정치’를 강화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현영철 총살도 김정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그 어떤 간부도 용납될 수 없다는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라는 당군정 간부들에 대한 경고로 볼 수 있다. 

김정은이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에 비해 이러한 공포정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그만큼 김정은 체제가 불안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거나 체제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보이는 간부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만 이러한 죄목으로 처형된 핵심 간부들이 수십 명에 달한다는 것은 그 만큼 김정은의 간부 장악력에 균열이 생기고 있으며, 공개처형이라는 극약처방으로 충성심을 강요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김정은 체제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여기에 김정은의 불같은 성격으로 인한 공포정치가 핵심 간부들의 자발적인 충성심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궁지에 몰린 간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정은의 감정 기폭이 심하며, 자신의 기분에 따라 충성심이 있는 핵심 간부라도 가차없이 숙청할 것이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의 지적을 통해서도 이 같은 진단에 힘이 실린다.

평양 소식통은 이와 관련 “김정은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작은 실수라도 하면, 아무리 지위가 높은 간부라고 해도 장래를 담보하기 어렵다”면서 “김정은은 성격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간부들도 비위를 맞추기 어려워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군출신 고위 탈북자 김상범(50)씨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현영철 총살 사건은 김정은의 불안한 심리가 드러난 것으로, 김정은은 불안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공포정치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고모부인 장성택을 숙청한 후 공포정치를 강화해 체제단속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포정치를 고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씨는 “실제로 김정은 체제 등장 후 숙청 사건만 봐도 김정일 때보다 훨씬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이러한 김정은식, 남한 사람들이 말하는 막가파식 공포정치는 향후 북한 체제를 유지해나가는 데 득보다 독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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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