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평화통일 ‘분위기 조성’ 위한 콘서트 개최



▲ 24일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마포구민 한마음 평화통일 염원콘서트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철마의 꿈’을 합창하는 모습. /사진=김성환 데일리NK 기자

서울 마포구가 24일 오후 마포구교회연합회(회장 우영수) 주관으로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제1회 마포구민 한마음 ‘평화통일’ 염원 콘서트를 개최했다.

1부는 ‘마포교회 통일기도운동 선포식’이란 주제로 이정익 신촌성결교회 목사의 ‘통일 특강’, 한규철 성광교회 목사의 ‘통일기도문 낭독’ 등이 진행됐다.

2부 통일염원 콘서트 행사에서는 김영수 서강대 교수(통일부 정책자문위원장), 신미녀 (사)새조위 상임대표가 각각 ‘만날 수만 있다면’, ‘아버지와 북녘하늘’ 등을 불렀다. 또한 일성여중·고 합창단도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열창했다. 

김 교수는 “통일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인 콘서트라는 방법으로 통일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콘서트 참여의 취지를 밝혔다.
 
신 대표는 “실향민 2세로서, 27년간 동안 통일운동을 해왔다”며 “콘서트장을 가득 메운 열기가 한국 사회 곳곳에 확산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2부에서 아나운서 이소연씨와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해상씨(FM 엔터테인먼트대표)는 “지난 해 5월부터 대한민국 최초의 통일음반 ‘통일 이야기’를 직접 기획하고 12월 정식으로 정규음반으로 발표했다”며 “가수 태진아씨의 ‘사모곡’ 작곡자로 유명한 서승일 선생이 오늘 불린 곡들을 포함한 9곡의 통일 노래를 직접 작곡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북한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은 오늘 불린 노래들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에게 라디오방송을 송출하는 국민통일방송의 ‘그 시절 그 노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북녘 동포들에게도 노래 속 진심을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서트의 기획 의도처럼 한반도에 통일문화가 확산되기를 염원한다고 전했다.

행사 진행에 적극적인 후원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남북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 통일시대의 관문인 마포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평화통일 콘서트 개최 등 남북 민간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마포구는 지속적으로 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앞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겠다”며 한반도 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포구가 선도적인 노력을 해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콘서트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600여 명의 사람들이 객석을 가득 메워 통일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