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시아 경제 전문가인 마커스 놀랜드(Marcus Noland)박사의 『김정일 이후의 한반도』(도서출판 시대정신, 심달섭 역)이 최근 출판됐다.
저자 마커스 놀랜드는 미국 경제자문위원회 선임 경제위원이었으며, 존스 홉킨스 대학교, 남가주 대학교, 동경대학교, 사이타마 대학교, 가나 대학교, 한국개발연구원 및 동서문화센터에서 연구 및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국제경제연구원(IIE)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경제전문가답게 김정일의 시대 이후 한반도의 정세를 주로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예측했다. 북한의 경제 상황이 북한의 체제 전환 및 한반도 전체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이 책은「북한의 정치적 변화 」,「체제 전환의 모델」,「체제 전환의 과정」,「한국에 미치는 영향」등 총 4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과거 김일성 사망 이후 많은 사람들이 북한체제가 곧바로 붕괴할 것을 예측했으나 김정일에 의해 의외로 그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현재는 한국 사람들이 북한의 붕괴가 한국에 미치게 될 영향 때문에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지만, 실제로 북한의 현재 상황은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히면서 현실과 희망을 혼동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역자인 심달섭씨는 역자 서문에서 “우리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남북한이 합의를 통하여 점진적인 통합을 이루어가는 것이지만, 북한에 대한 외부적 충격이나 북한 내부의 갈등이 폭발하여 북한이 갑자기 붕괴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도와 가면서도 갑작스러운 붕괴와 이에 따른 엄청난 통일비용에 대비한 경제적 역량을 비축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천사를 쓴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는 추천사에서 “놀랜드 박사는 각종 경제학적 시나리오 분석에 의해 북한의 경제개혁과 개방의 계량화를 시도하면서 다양한 국가의 경제발전 사례를 들어 북한을 비교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북한경제 분석의 차원을 높였다는 차원에서 의미있는 일이다.”라고 하면서 이 책을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도서출판 시대정신. 200페이지. 정가 12,000원
김인희 kih@dailynk.com(대학생 인턴기자. 고려대 행정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