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내 미국계 은행 거쳐 이체” 해법 관심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이체문제가 북한 핵폐기 진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마카오 일각에서 마카오내 미국계 은행을 거쳐 송금하는 방안이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마카오 현지 소식통은 9일 “북한자금의 이체 중계기관으로 굳이 베이징, 홍콩이나 제3국을 거칠 필요가 없다”며 “마카오 관할 범위에 일부 미국계 은행이 있는만큼 미국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를 활용하는게 가장 합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마카오내 미국계 금융기관이 BDA로부터 자금을 넘겨받아 북한이 희망하는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재송금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마카오에 지점을 두고 있는 미국계 은행은 시티뱅크가 유일하며 영국계인 HSBC와 스탠다드 차타드도 마카오에 영업망을 두고 있다.

마카오 일간 신화오보(新華澳報)도 최근 마카오 일각에서 이런 해법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계 은행이 북한자금을 넘겨받으면 먼저 미국 정부가 향후 송수신 은행에 대해 애국법의 잣대를 들이댈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데다 미국계 은행이 국제금융 거래 체계에 보다 익숙해 손쉽게 북한 송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북한측이 자금을 인도주의 목적으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북측 자금의 용처에 대한 감시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북한으로서도 미국계 은행을 통해 자금을 넘겨받음으로써 미국측의 보증으로 불법자금 꼬리를 털어내고 향후 국제금융 거래의 재개를 담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물론 시티뱅크 등 미국계 은행의 승인과 북측의 신규계좌 개설 등 구체적인 문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외 신인도 하락을 염려한 중국은행측의 이체 거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해법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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