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방북루트 선양-평양 항공노선

북측 당국이 오는 12월1일부터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방북을 엄격히 차단하겠다는 밝힘에 따라 북한으로 들어가려면 결국 중국을 거쳐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북측 당국은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있는 남측당국 관련기관과 기업의 상주인원 및 차량에 대한 군사분계선 육로통행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참관과 경협사업 등 명목으로 이들 지역을 드나들던 남측 인원의 군사분계선 통행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북측이 거론한 통행제한 대상에는 명목상 서해직항로는 포함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전세기편을 이용한 방북이 가능하지 않느냐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로 봐서 200명 안팎의 대규모 방북자를 실어나르는 전세기 방북도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결국 12월1일 이후 북한에 들어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고려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베이징(北京)이나 선양(瀋陽)을 거치는 루트가 꼽히고 있다.

이중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2차례 고려항공이 투입되고 있는 선양-평양 항공노선은 베이징에 비해 한국과 거리가 가까워 남측 경협기업과 단체, 일본 정부의 만경봉호 운행금지로 해상 방북로가 막힌 재일총련 동포들이 북한에 들어갈 때 주로 이용하는 방북 루트로 꼽히고 있다.

북측 당국이 12월1일부터 군사분계선 통행제한 조치를 내리게 되면 이날 이후로 방북 계획이 잡혀 있는 남측 기업과 단체들이 선양-평양 항공노선으로 쏠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최근 북한을 방문한 남측 경협단체의 한 관계자는 “개성에서 사업토의를 하자고 제안을 했지만 북측 민화협 관계자는 군사분계선을 넘어야 하는 남측 인원의 방북에 크게 부담을 느낀 듯 확답을 주지 않았다”며 “육로방북이 무산된다면 선양을 통해 평양에 들어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1월 들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선양 타오셴(桃仙)국제공항에서는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에 들어가려는 남측 인원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중국 출입국사무소에서는 평양을 오가는 남측 인원에 대해서는 사실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선양 타오셴국제공항에는 청사 내부에서 바로 고려항공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아 남측 인원은 반드시 입국장을 빠져 나온 다음 다시 출국심사대를 통과해 고려항공에 탑승해야 한다.

이 경우 원칙적으로 중국 입국사증이 필요하지만 중국 출입국사무소에서는 고려항공 탑승권 복사본과 북한에서 발행한 입국사증을 제시하면 통과를 허용해주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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