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단속 검열 또 검열…뇌물에 효과 반감”

북한 양강도 지역에 보위사령부 비사회주의 검열이 3월부터 다시 시작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17일 전했다.


이번 검열은 마약밀매와 밀수, 차판장사 단속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북한에선 청소년들까지 마약을 할 만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양강도 소식통은 “작년 12월에 한 달가량 진행됐던 보위사령부 검열이 끝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또 시작됐다”며 “혜산시 주민들은 봄을 맞아 또다시 들볶는다고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양강도는 중국 창바이(長白)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다. 강폭이 1m 가량인 곳도 있어 19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주요 탈북경로로 활용됐다. 특히 밀수, 마약밀매도 빈번해 북한 당국의 단속이 심한 곳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양강도 비사회주의 검열은 인민무력부 보위사령부에서 직접 5명이 파견돼 양강도 지구사령부 보위부장, 부부장, 지도원들 20~30명과 함께 혜산시 각 동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또 차를 이용해 대규모로 장사하는 것(차판장사)은 ‘자기 혼자만 잘 살려고 하는 것’으로 인식돼 비사회주의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비사회주의 검열이 일상화되면서 검열성원들까지 단속보다는 뇌물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등 사리사욕 챙기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검열성원들이 비사회주의를 단속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돈벌이에 혈안이 돼 있다”며 “이제는 검열 첫날부터 사사여행자(친척방문을 목적으로 입국해 장사하는 중국인)들이 오는 집을 찾아다니고 큰 밀수꾼들의 집을 찾아다닌다”고 말했다.


검열성원들은 밀수업자를 찾아가 ‘검열기간에 뒤를 봐줄테니 끝나고 갈 때 한 몫 챙겨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밀수업자들의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심지어 단속된 밀수품(동, 약초 등)을 다른 밀수업자에 넘기기도 한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처럼 검열성원들의 노골적인 잇속 챙기기에 주민들은 “검열이라는 것이 검열성원들의 배만 불려준다. 죽는 건 돈 없고 힘없는 백성들뿐이다”, “먹을 걱정, 검열 걱정에 죽을 맛이다” 등 당국의 잦은 검열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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