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전 대사 “北위폐 증거 더 요구하면 한-미간 문제생길 것”

▲ 제임스 릴리 전 주한美대사

한국이 미국 정부에 북한 위조달러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요구할 경우 양국간 마찰이 발생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 대사는 “문제가 되고 있는 마카오의 중국계 은행이 북한의 위폐 문제와 돈 세탁, 자금조달에 관련됐다는 증거는 매우 믿을만하다고 본다”고 27일 RFA(자유아시아방송)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릴리 전 대사는 “이러한 증거를 우방인 한국에 제시하는 것은 미국 의사에 달린 것이지만, 미국은 이미 관련 증거를 제시했다고 본다”며 “만약 한극 측이 그보다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고,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증명해내라고 요구하면 두 나라 사이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 위폐문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접근법이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이 (위폐문제와 관련) 더 많은 증거를 요구하는 것은 이와 관련된 어떠한 조치도 취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北 불법행위, 국제사회 압박 높여야”

릴리 전 대사는 하지만 현재 한미관계가 더 악화되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물론 한미 두 나라 간 갈등은 존재하지만, 이러한 갈등은 언제나 있어왔던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와 북한에 대한 접근법 등에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에서 서로 공통된 견해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북한 위조달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과 남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관련국 모두가 북한에게 모든 불법행위를 중단하라는 단호하고 명확한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해 더 이상 마약밀매에 나서지 말 것과 위조달러를 유통시키지 말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불법행위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문제”라며 “북한에 압박을 더욱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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